은행

작성자
: 윤귀태
등록일
: 2023-01-11
조회수
: 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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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에 있어서 은행 업무는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은행을 통해서 생활에 기본이 되는 보증금, 월세, 방송수신료, 전기세 등을 이체하기도 하고, 은행에서 만들어주는 EC카드를 통해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에서 돈을 받을 때도 독일은행의 계좌가 있어야만 송금 받을 수 있다.

01 독일은행의 특징  

독일은행에서는 한국과는 다르게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 독특한 특징이 있다.

독일은행은 통장이 없다?

독일은 예전부터 통장이 없었다. 다만 입출금내역서(kontoauszug)가 있다. 입출금내역서는 각 은행 지점에서 직접 기계를 통해서 뽑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하거나, 또는 우편으로 신청해서 매달 받을 수 있다. 독일 사람들은 입출금 내역서를 한국의 통장처럼 잘 보관한다. 1년 내지 2년 안에 입출금 내역서를 뽑아놓지 않으면 입출금 내역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독일의 계좌 유지비

독일은 계좌 유지비가 있다. 한국의 경우 계좌개설을 하고 입금내역에 따라서 아주 작은 이자라도 조금씩 붙거나 이자가 붙지 않더라도 계좌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은행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계좌유지비용을 고객이 은행에게 지불해야 한다. 각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매달 5~8유로 정도이다. 

 

Tip 융에콘토 Junge Konto 

독일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만 26세 이하의 학생인 경우 학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토대로 융에콘토라는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융에콘토는 일반 계좌와는 달리 계좌 유지비를 지불하지 않는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나 유학을 위해서 온 학생들이 나이가 해당된다면 융에콘토를 만든다. 

 

한국에는 체크카드, 독일에는 EC카드

독일의 EC카드는 한국의 체크카드와 같은 기능을 한다. 많은 유럽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EC카드를 만들 때는 비밀번호가 지정되어 나오기 때문에 처음 비밀번호가 적혀있는 우편물을 절대 잊어버리면 안된다. 

 

IBAN코드, 유럽국제은행 계좌번호

유럽에서는 2014년 2월붙 단일유로지급결제시스템(SEPA)을 시행하였다. 과거에는 계좌번호 그리고 은행번호 등을 개별적으로 알아야 송금을 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IBAN코드라는 22개의 숫자를 알고 있으면 송금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IBAN코드 안에 계좌번호, 은행번호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인터넷송금시 IBAN코드를 입력하면 나머지 정보들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02 독일은행의 종류

독일은 도이체방크 이외에도 많은 은행들이 있다. 전국에 위치한 주요은행으로는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 포스트방크(Postbank)등이 있고 베를린이나 지역 명칭을 딴 지역 은행들도 있다. 

 

어학연수나 워킹홀리데이 등을 통해 독일에 오는 경우에는 주로 도이체방크나 코메르츠방크, 포스트방크를 많이 이용한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포스트방크, 하이포버라인방크와 같은 은행들과의 제휴를 통해 서로의 은행들의 ATM기기 사용시에는 별도의 수수료 없이 돈을 출금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최근에는 모바일은행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N26”이라는 모바일 은행이 한국 유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졌는데, 독일의 카카오뱅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모바일뱅크로 가입하면 독일계좌번호(IBN)와 마스터카드(Master Card)가 발급된다. 계좌 개설할 때 거주자등록이 필요 없고, 따로 계좌유지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비자를 받기위해서 계좌가 필요한 경우 모바일뱅크계좌가 가능한지는 확실치 않다. 계좌개설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26홈페이지 https://n26.com/en-eu/blog/pros-and-cons-of-cryptocurrency

 

 

Tip 카카오뱅크로 국제송금하기

한국사람이 독일에서 많이 하는 은행업무 중 하나가 국제송금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는 한국, 독일 할 것 없이 국제송금을 위해서는 무조건 은행에 가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일반은행 인터넷뱅킹을 통해서 국제송금이 가능하다. 물론 수수료가 조금 저렴해졌지만, 아직까지도 일반은행을 통하면 적지 않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뱅크를 통해서 송금하는 추세이다. 카카오뱅크는 핸드폰만 있으면 계좌의 돈을 최저 수준의 송금비용으로 보낼 수 있다. 

 

03 은행계좌 만들기

한국도 요즘에는 통장 만들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는 신분증만 있으면 되었고, 대리인을 통해서도 통장을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대포통장이나 금융사기 등으로 신분증만으로는 통장 만들기가 쉽지 않으며, 사용목적이 명확해야 발급해주는 편이다. 독일에서는 이전부터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히 신분증명이 되어도 그 자리에서 계좌를 개설해주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약하기

독일은행에서 계좌 만들기 위해서는 미리 전화로 예약(Termin)을 하거나, 직접 방문해서 예약신청을 해야 한다. 가능한 날짜를 정하고 은행계좌 설립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지참하여 재방문하면 된다. 예약을 잡아줄 때 상담해줄 직원의 이름을 예약시간과 함께 적어준다. 친절한 직원의 경우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적어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예약만 잡아주기 때문에 웬만하면 여권과 거주지등록증 이외에 필요한 서류가 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상담받기

예약된 날짜에 은행 안내데스크에서 예약시간과 성명을 이야기하면 독립된 방으로 안내를 받는다. 한국에 은행에서 VIP고객들이 오면 다른 방으로 안내하는 것과 비슷하다. 방으로 가면 만들고 싶은 계좌와 관련 서류를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그 밖에 아주 간단한 인적 사항에 대해서 물어본다. 거주지, 결혼 여부, 나이 등 대부분 가져간 서류에 대한 내용이다. (은행에서 계좌개설 할 경우 사은품을 주는 행사도 하는데, 어떤 사은품을 받을 것인지 물어보기도 한다. ) 마지막으로 관련 서류에 사인을 하고 카드와 비밀번호, 인터넷뱅킹 이용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Tip 은행계좌설립을 위한 준비서류

n 유효한 여권

n 거주지등록증(ANMELDUNG bei der Meldebehörde)

n 세금번호 Steuernummer (거주지등록을 하면, 자동으로 우편을 통해 받게된다. )

 

우편물 기다리기 (EC카드,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상담이 끝나고 3-6일 정도 지나면 계좌개설 되었다는 편지와 EC카드, 비밀번호, 보안카드 등이 들어있는 편지가 각각 다른 우편으로 2주 정도에 걸쳐서 온다. 독일에서는 계좌비밀번호, 텔레뱅킹 번호 등을 지정해서 보내주기 때문에 우편물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슈페어콘토 Sperrkonto 만들기

어학이나 유학을 위해서 비자를 받는 경우 독일체류기간 중에 필요한 학업 및 생계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독일에서 슈페어콘토라는 이름의 특정예금계좌를 개설함으로써 이를 입증할 수 있다. (일부 비자청에서는 슈페어콘토가 아니라 일반계좌개설을 통해서 체류에 필요한 비용을 입증할 수 있다면 가능하기도 하다. ) 어학이나 유학을 위한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슈페어콘토에 1년에 8640유로의 금액이 필요하다 (2018년 기준). 또한 이 계좌는 한 달에 일정 금액만 인출 가능하다. (학생에게는 한달에 720유로까지, 제한금액이 없는 은행도 있다. )

 

   슈페어콘토 개설 신청서 작성(외국인청에서 서류받아야 함)

   해당되는 은행 방문하여 계좌 개설 신청

n 발급가능은행 : Coracle, Deutsche Bank, Fintiba, X-Patrio 등

n 신청서류 : 여권, 외국인청에서 받은 개설신청서, 거주지등록증, (어학원 등록확인서나 대학교 입학허가서는 지점마다 요구사항이 다름)

   1~3주 후 계좌 번호에서 (IBAN, BIC) 우편 또는 이메일 수령

   발급받은 슈페어콘토로 8,640유로를 송금

   은행에서 슈페어콘토 잔액 증명서 발급

      * X-Patrio 라는 회사를 통해서 슈페어콘토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출처: 독일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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